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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정부 인사]안보는 군 출신서 외교 전문가로…경제는 학자·관료로 균형
KP뉴스 > 상세보기 | 2017-05-22 00:16:08
추천수 2
조회수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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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면 친구추가
내용
 ㆍ안보·민생 두 축 우선 인선

문재인 대통령이 21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정의용 신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오른쪽), 장하성 신임 청와대 정책실장(가운데)과 악수하고 있다. 청와대사진기자단

문재인 대통령이 장고 끝에 외교안보·경제 분야 각료와 청와대 참모 인선을 21일 직접 발표했다. 청와대 직제개편을 통해 장관급 정책실장 부활, 국가안보실장 권한 강화 등의 큰 틀을 밝힌 지 열흘 만이다. 안보와 민생 두 축에 대한 우선 인선을 통해 문재인 정부 내각·청와대의 틀을 제시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다른 모든 스케줄에 우선해 일찌감치 6월 말로 잡은 한·미 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외교부 장관 지명이 시급했다. 또 ‘국방적폐’로 불리는 이전 정부 국방 당국자들과의 어색한 동거에 대한 비판이 나왔다. 하지만 외교안보라인 인선에 대한 고민을 거듭해왔다.

주제네바 대사를 거친 직업외교관 출신 정의용 전 의원의 국가안보실장 기용은 박근혜 정부 국가안보실과 차별화하려는 의도가 가장 컸다. 지난 정부의 국가안보실장은 모두 군 출신들로, 그 결과 대북 강경책과 한·미 군사동맹 일변도 외교안보 정책으로 귀결됐다는 비판을 의식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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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이 고심 끝에 내놓은 이날 인사 발표에도 파격 인사가 포함됐다. 외교안보의 경우 강경화 외교부 장관 내정자가 해당된다. 인권·인도주의 외교 무대에서 활약한 비고시 출신 여성을 외교장관에 기용했다.

다만 통상전문가라는 정 실장 이력과 유엔의 다자외교 무대에서 활동한 강 내정자만으로 한반도 상황을 타개할 종합적인 외교안보 전략을 짜는 데 한계가 있다는 지적을 의식해 청와대 직제에 없는 통일외교안보 특별보좌역을 부활했다. 문 대통령이 외교안보 전략과 관련해 자문을 구하는 전문가로 알려진 문정인 연세대 명예특임교수, 홍석현 한반도포럼 이사장이 임명됐다. 

조현옥 인사수석은 “외교 문제가 복잡하게 얽혀 있기 때문에 지금 들어와 계신 분들이 일하는 것도 있지만 주변에서 수많은 분들의 의견을 듣고 특히 문정인 교수와 홍석현 회장 두 분의 자문을 집중적으로 받겠다는 의미”라고 설명했다. 

기업지배구조 개선을 위한 연구와 시민단체 활동을 해온 장하성 정책실장은 경제 분야 파격 인사다. 장 실장은 2012년 민주당 경선 당시 문재인 후보 쪽이 아니라 안철수 후보에게 조언했고, 이번에도 문 후보 캠프 참여를 거절한 바 있어 문 대통령 제의에 스스로 놀랐다고 했다.

이로써 문재인 정부 경제라인은 장 신임 실장과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투톱 체제로 이뤄졌다. 모피아(경제기획원) 출신 경제 관료인 김 부총리 내정자와 진보적 경제학자인 장 실장의 조합은 부처와 청와대 사이의 건강한 긴장 관계를 의도한 것으로 보인다.

김 부총리 내정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에서 기재부 2차관, 국무조정실장을 지내 민주당에서 달가워하지 않는 인사였다. 

하지만 문 대통령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후보자에 이어 장하성 카드로 이러한 우려를 불식하려 했다. 또 국민경제자문회의를 활성화시켜 단기적 현안 대응보다 경제의 장기적 방향을 잡는 역할을 맡도록 했다.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사문화된 헌법기관이던 국민경제자문회의가 실질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국민경제자문회의와 정책실장 사이에) 절묘한 견제와 균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인사들에게는 문 대통령이 지난 18~19일 직접 연락하거나 핵심 측근들을 통해 통보했다. 유일호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이 국무총리 권한대행으로 각료 제청권을 행사한 첫 사례가 됐다.

<손제민·김지환 기자 jeje17@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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