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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대장의 다섯번째 이야기
컬럼리스트 > 상세보기 | 2016-04-08 12:37:33
추천수 40
조회수   1,568

글쓴이

윤대장 친구추가
내용
 어머니가 아니라 아내라구요?...


필리핀에 온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였다. 내가 사는 집에서 멀지 않은 곳에서 바나나를 파는 젊은 남자가 내가 지나갈 때마다 나에게 반갑게 인사를 하는 것이었다.

이름은 제임스, 나이는 이십대 중반에 체격도 건장하고 얼굴도 미남이었다. 그의 곁에는 항상 오십대로 보이는 여자가 있어서 나는 그의 어머니일 거라고 추측했다.

어느날 제임스에게 바나나를 사면서 물었다. 옆에 있는 여자가 어머니냐고. 그런데 뜻밖의 대답을 들었다.

아내라고 한다. 나이는 마흔아홉. 그들 부부는 허름한 판자집에 살았지만 항상 행복해 보였다.

내가 살던 세부 막탄섬 로컬 동네에 아주 조그만 빵집이 있었다.
이십대 초반의 여자가 빵을 팔았는데 상당히  예쁘고 피부도 하얗고 해서 관심을 가지고 지켜 보았다.  그녀 곁에는 항상 세살 정도의 딸이 하나 있었고 사십대 후반의 여자가 간혹 교대로 가게를 지켰다.


하루 한두번 그녀에게 잘 어울릴것 같은 이십대 후반 정도 나이의 남자가 빵을 가져와서 진열대를 채웠다. 나는 그 남자가 젊은 여자의 남편일 거라고 짐작을 했다.

어느 날 빵을 사면서 이것저것 물어 보았다. 그녀의 이름은 브렌다, 스물네살, 아이 아빠는 다른 여자 만나서 다른 지역에 살고 있다고 한다. 그럼 빵 가져오는 남자는 누구냐고 물으니 새아빠 즉 어머니의 남편이란다. 새아빠는 서른살 엄마는 마흔 여덟이란다.

에스엠 혹은 아얄라 같은 큰 쇼핑몰에 가면 육칠십대의 서양 남자가 스무살 정도 되는 필리핀 여자와 손잡고 다니는 것을 자주 볼 수 있다.

한국이었다면 사람들이 노골적으로 쳐다 보거나 대 놓고 욕을 하거나 할 수 있는 상황이건만 이곳 필리핀 사람들은 거의 신경 쓰지 않는다.

현지인들에게 물어 보았다. 늙은 서양 남자가 젊은 필리핀 여자 데리고 사는 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개인의 사생활이므로 신경 쓰지 않는다는 답이 대부분이었다. 돈 많은 서양 남자와 사는 필리핀 여자가 
부럽다는 젊은 여자도 있었다.

한국 사람들은 이상하리만큼 나이를 따지는 습성이 있다. 조금 친해졌다 싶으면 나이를 묻고 자신보다 어리면 반말하고 많으면 형이라 부른다. 나이차가 열살 이상 나는 결혼이면 신문 방송에서 큰 사건인양 떠든다.

나는 획일적인 사고방식을 가지고 남의 일에 이래라 저래라 하는 한국 사회가 부담스러웠는데 남의 사생활을 존중해 주는 간섭하지 않는 필리핀이 좋다.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무엇을 해도 간섭 받지 않는 그런 사회에서 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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