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작페이지로 시작페이지로
즐겨찾기추가 즐겨찾기추가
로그인 회원가입 | 아이디찾기 | 비밀번호찾기 | 모바일모드 |

홈으로 케이피플 kpeople 배달업소 상세보기
트위터로 보내기 싸이월드 공감 신고하기
[일요신문]특별 기획기사 [제 2부 : 깨진 유리창 이론에 멍드는 필리핀 한인사회]
일요신문 > 상세보기 | 2015-10-12 11:51:35
추천수 36
조회수   1,633

글쓴이

일요신문 친구추가
내용
  2 : 깨진 유리창 이론에 멍드는 필리핀 한인사회

  # 1969년 스탠포드 대학의 심리학자 필립 짐바르도(Philip George Zimbardo)교수는 매우 흥미로운 실험을 했다. 치안이 비교적 허술한 골목에 보존 상태가 동일한 두 대의 자동차 보닛을 열어놓은 채로 1주일간 방치해 두었다. 한 대는 보닛만 열어놓고, 다른 한대는 고의적으로 창문을 조금 깬 상태로 놓아 두었다. 두 대의 차량에는 약간의 차이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1주일 후 확연하게 큰 차이가 났다.

  보닛만 열어 둔 자동차는 1주일 간 어떤 변화도 일어나지 않았다. 유리창을 깬 상태로 놓아둔 자동차는 그 상태로 방치된 지 겨우 10분 만에 배터리와 타이어가 전부 없어졌으며, 낙서와 도난, 파괴가 연이어 일어났다. 결국 1주일이 지난 후 차량은 완전히 고철 상태가 될 정도로 파손되었다. 조금 깨진 유리창이 전혀 다른 결과를 가져왔다고 해서 훗날 이 실험을깨진 유리창의 법칙(Broken Window Theory)’칭하게 된다.

  이 실험은 필리핀에 사는 우리들에게 주는 교훈은 크다. 작고 사소한 것이라도 어떤 문제를 방치해 둘 경우 향후 더 큰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호미로 막을 것을 가래로 막는다'는 속담이 있다. 적은 힘으로 해결할 수 있는 일을 방치하면 나중에 큰 힘이나 노력을 들여 수습해야 한다는 의미이다.

 

  ◆ 필리핀, 국가 이미지 개선 전략 부재 속 가시밭길

  # 지난 2009 4월 홍콩 중환로에서는 천 여명의 필리핀 가정부와 노동자들이 민족차별에 항의하며 대규모 가두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최근 타오제(陶杰)라는 한 저널리스트가 영문잡지인 '홍콩 매거진(HK magazine)'에 기고한 칼럼에서 "필리핀은 하인국가(nation of servants)"라고 표현한 것과 관련해 타오제의 공개 사과와 홍콩정부의 민족차별 금지를 촉구했다. 타오제는 중국과 필리핀간 남사군도 영유권 분쟁을 언급하면서 "하인국가인 필리핀이 주인에 대해 타격을 입혀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또 자신이 고용한 가정부에게도 ''만약 보너스를 받고 싶으면 필리핀 동포들에게 남사군도는 중국의 영토라는 것을 말해주라''고 경고했다. 그는 필리핀 이민국에 의해 입국금지 외국인으로 블랙리스트에 올라가 있다.

  # 2010 8 23, 필리핀에서 공식적인 행사가 자주 열리기로 유명한 마닐라 그랜드 스텐드에서 무장괴한에 의한 인질극이 발생했다. 홍콩 관광객 22명이 탄 관광 버스를 비리 혐의로 해임당한 전직 경찰 롤란도 멘도사가 M16 소총으로 무장하고 자신의 복직을 요구하며 벌인 이 인질극으로 관광객 8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홍콩 정부는 이 사건을 계기로 필리핀 정부의 공식 사과와 유족·부상자들에 대한 보상, 관련 책임자 처벌, 관광객 신변보호 강화 등을 요구했다.

하지만 아키노 대통령은 '정신적으로 불안정한 개인의 잘못을 국가 전체의 행위로 비칠 수 있다'는 이유로 공식 사과에는 난색을 보여 홍콩 측의 불만을 샀다. 홍콩의 여론은 급격히 악화되었다. 홍콩 정부는 필리핀을 여행금지 국가 수준인 흑색경보를 발령하고 자국 관광객 필리핀 입국을 금지시키는 한편, 필리핀 외교관과 공무원 비자 면제 조치를 정지시켰다. 게다가 필리핀산 농산물의 수입도 금지시켰다. 더 나아가 민간 부문에서는 반 필리핀 정서가 고조되면서 홍콩 내에서 일하는 약 15만명 가량 되는 필리핀 가정부들의 강제 출국까지 거론되었다. 홍콩에는 필리핀을 포함해 동남아 각국에서 온 24만명의 가정부가 일하고 있다. 평균 임금 60만원 남짓인 이들이 본국 송금액만 500억원에 육박한다. 하지만 필리핀 정부는 14만명의 일자리와 500억원의 송금액에 아랑곳 하지 않았다.

아키노 대통령이 사과 불가 입장을 고수하자, 홍콩 기자들은 대통령 기자 회견 장소에서 야유를 보냈고 필리핀 정부는 정상에 대한 모독 등의 이유를 들어 홍콩 정부에 항의를 하는 촌극도 빚었다. 결국 4년여가 지난 2014 4월 홍콩을 찾은 전직 대통령이자 마닐라 시장인 조셉 에스트라다 시장의 공식 사과와 2천만 홍콩 달러의 보상금 지급으로 관광버스 인질극의 불거진 홍콩-필리핀 간의 긴장 관계는 막을 내렸다. 모든 관계가 정상화 되었다고 하지만 필리핀에 대한 홍콩인 들의 감정의 골이 깊어질 때로 깊어진 상태이다. 지난 4년 간의 양국 간 긴장 관계로 발생한 유무형의 손해는 고스란히 필리핀 국민들 몫이 되었다.

  # 2013 5월 소설 '다빈치 코드'로 유명한 작가 댄 브라운은 신작 소설 '인페르노'에서 필리핀 마닐라를지옥의 문으로 묘사했다. 이에 대해 프랜시스 톨렌티노 MMDA(메트로 마닐라 개발청)청장은 브라운에게 공개 서한을 보내 인페르노가 소설이긴 하지만 당신이 우리가 사랑하는 도시를 부정확하게 묘사한 점에 대해 크게 실망했다고 밝혔다. 또한 프랜시스 청장은 출입국 기록을 공개하며 댄 브라운이 한번도 필리핀을 방문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소설에는 마닐라를 방문한 작중 인물이 도시의 빈곤과 범죄, 성매매 등에 충격 받는 장면이다. 이 작중 인물은 마닐라를교통체증과 질식할 듯한 대기 오염, 끔찍한 성매매로 가득찬 도시라고 묘사하면서나는 지옥의 문을 지나왔다고 말한다.

  # 필리핀 방송가의 양대 산맥 중 하나인 ABS-CBN의 간판 뉴스 프로그램은 'TV 패트롤 (TV Patrol)'이다. TV 패트롤의 간판 MC 3명 중 한명인 코리나 산체스(, Korina Maria Sanchez) 19살에 방송계 입문해 30년 가까이 방송일을 한 베테랑 기자이자 라디오 DJ, TV 호스트이다. 코리나는 2009 내무·자치(DILG) 장관인 마누엘 로하스 (Mar Roxas)와 결혼하게 되면서, 정치인의 아내 역할을 하고 있다. 태풍 욜린다가 할퀴고 간 필리핀에 외국 기자로 가장 먼저 피해지역을 찾은 이는 CNN의 앤더슨 쿠퍼(Anderson Hays Cooper)기자였다.그는 레이테 지역에 상주하며 지역 주민들의 절박한 상황을 전하며, 한편으로는 필리핀 정부의 조직적인 구호활동 미비와 늦장 대처에 대해 연일 정부 비판적인 리포팅을 했다. 이에 대해 필리핀 정부의 심기가 불편한 것은 당연했을 것이다. 코리나는 자신이 진행하는 DZMM이라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정부 비판적인 앤더슨의 리포팅에 대해 앤더슨이 무슨 얘길 하고자 하려는지 모르겠다며 우회적으로 앤더슨을 비난했다. 코리나의 발언은 다분히 필리핀 정부도 움직이고 있는데, 외국 기자가 필리핀 정부를 악의적으로 비난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 있었다. 그러나 필리핀 국민들은 앤더슨의 주장이 옳다며, 필리핀 정부와 코리나를 비난했다. 이후 코리나는 비난여론으로 인해 TV 패트롤에서 하차하는 해프닝까지 겪게 된다.

 # 중국과 남사군도 영유권 문제로 분쟁중인 필리핀 입장에서는 군사강국 중국에 맞설 마땅한 카드가 없자 미군 재주둔 카드를 꺼내 들었다. 60여만 명의 사상사를 낸 필리핀-미국 전쟁에 이어 50여년 간 필리핀을 식민지배 한 미국이다. 1991년 필리핀 상원의 표결로 필리핀에서 완전 철수한 지 22년 만에 미군은 2014 4월 필리핀 군사기지 접근 협약에 서명했다. 주둔을 공식화 한지 1년도 지나지 않은 2014 10월 합동상륙훈련차 필리핀을 방문한 미 제9해병 연대 소속의 병사 1명이 수빅 인근 올롱가포에서 트랜스젠더 필리피노 1명을 살해했다. 이에 대해 일각에서 양국의 군사교류협정(VFA)을 폐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자 아키노 대통령은 "어느 곳이든 범죄는 발생한다", 군사교류협정 반대론자들의 주장을 일갈했다.

 

  ◆ 필리핀의 독특한 지방분권과 권력다툼에 뒷전으로 밀리는 국격

  필리핀 한인사회라는 조직은 필리핀에서 뿌리내리고 살아가는 한인 구성원들의 집합체이다. 필리핀에서 어학원,여행사,식당,관광 관련 사업 등 사업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또 소비한다. 본국과 필리핀 간의 인적 교류가 있어야 영업을 할 수 있는 업종이 한인 업체의 70%를 넘는다. 그렇다 보니 필리핀이 지닌 부정적 국가 이미지에 직간접적으로 적지 않게 영향을 받는다. 그렇다면 필리핀이 지니고 있는 국가 이미지는 어떤 이미지일까?

  외형적으로 필리핀은 전 세계적으로 아름다운 해변과 자연경관을 지니고 있어, 은퇴자, 여행자들에게 각광받는 휴양국가의 이미지를 지니고 있다. 그러나 내면을 들여다보면, 족벌 가문의 권력 세습과 부정부패, 극심한 빈부격차와 불안한 치안, 해결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 민다나오 지역의 무장독립반군과 정부군간의 오랜유혈충돌 등이 국가 이미지를 갉아먹고 있다. 어느 국가나 사회이건 구성원 간의 갈등은 존재한다. 선진국과 후진국의 차이는 이런 사회적, 정치적 갈등을 스스로 인식하고, 개선해 나가는 능력에서 큰 차이를 보인다. 다 함께 힘을 모아 국가 이미지를 개선해 나가도 시원치 않을 판에 분열과 대립만이 난무한다. 이 배경엔 필리핀의 정치 지도자를 배출하는 시스템에 구조적인 문제가 도사리고 있다.

  전직 정치학 교수 다니엘 림은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필리핀의 근대사를 간략하게 정리하면, 크게 1) 스페인에 이은 미국의 식민 지배기 2) 독립과 더불어 마르코스에 의한 장기독재 통치기 3) 시민봉기를 통한 마르코스 축출과 민주화 시기 등 3가지 정도로 요약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국가의 운명은 국민들 스스로 개척해 나가는 것이지 누가 대신해 주는 것이 아니다"라고 강조한 뒤 "식민 지배를 받다가 독립을 하게 된 신생독립국들은 반드시 통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세력들 간의 다툼으로 큰 혼란에 휘말리게 되며, 이 과정에서 강대국들이 자신들에게 우호적인 통치 세력을 점 찍고, 배후에서 직간접적인 지원을 통해 이들을 관리한다"고 설명했다. 다니엘 교수는 "강대국들은 외형상 독립이라는 선물을 주었으나 자신의 영향권 아래 두길 원하기 때문에 이들을 지렛대 삼아 막후에서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림 교수는 "과거에는 친 지배계층과 반 지배계층 간의 주도권 다툼이 있었고, 오늘날 필리핀은 이익관계에 따라 친미,친중,친일,자결주의 파로 나뉘는 양상"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일례로 필리핀 경제는 오랜 시간 토착화를 거친 중화권 세권이 지배하고 있으며, 정치 외교나 국방면에서는 한때 철수까지 이끌어낸 필리핀이 중국의 영유권 문제로 미군에게 다시 군 기지 사용을 허가하게 되면서 미국의 입김이 더욱 거세질 것"으로 예측했다. 이어 "특정 국가와 돈독한 관계를 지니는 세력은 해당 국가의 지원을 받으며 정치 파워를 키운 정치 족벌, 즉 토호 세력들이며 오늘날까지도 필리핀을 좌지우지 하는 세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고 말했다.

 림 교수는 "이들 토호 세력의 뿌리는 다민족, 다 언어, 지리적 여건 상 구심점을 하나로 모으기가 힘든 필리핀에서 중앙정부와 견줄 정도로 여전히 큰 힘을 발휘하고 있으며 이들의 힘과 지역 황금 분할은 쉽게 사라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했다. 이어 "이들의 관심사가 국가 이전에 자신의 혈족과 정치적 토양인 지역 안위에 더 큰 비중이 있기에 국가 경쟁력이나 이미지 제고라는 큰 틀을 바라보는 시야가 좁다"고 전했다.

 앞서 언급한 홍콩 인질극 사태에서, 아키노 대통령이 국익을 고려한다면 자존심을 잠시 접고 사과를 할 수 도 있는 사안이었다. 필리핀 같은 개발도상국은 해외 투자자의 투자가 매우 중요하다. 투자 환경이나 제도적 지원도 중요하겠지만, 치안과 안전만큼은 기본적으로 보장이 되어야 한다. 2016년 대선을 앞두고 로드리고 두테르테 다바오 시장은 '안전한 필리핀을 만들겠다'라는 공약으로 지지율이 급상승 중이다. 필리핀에서 안전한 도시로 손꼽히는 다바오시이다. 이런 안전 뒤에는 두테르테 시장의 남다른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두테르테 시장은 범법자는 사법절차를 거치지고 않고 즉결처분까지 할 수 있다고 공공연하게 얘기하고 또 실제로 자신의 말처럼 즉결처분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강력한 치안 정책으로 범죄율을 잡는 것은 당연하지만, 무법시대도 아니고, 법치를 외면한 즉결처분 발언을 공공연하게 하는 것을 보면, 인기 영합주의 행정이자 공약이라 말하지 않을 수 없다. 때문에 두테르테 시장의 행보를 부정적으로 보는 이들도 적지 않고, 이런 연유에서 그가 대통령 자리에 쉽게 오르지 못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두테르테 시장이 이런 발언은 중앙정부의 심기를 건드리는 일이다. 레일라 법무부 장관과 언론을 통해 공방을 펼치기도 했다. 이런 일이 가능한 배경에는 다니엘 교수의 지적처럼, 토호세력 간의 알력다툼이 심하고, 때에 따라선 합종연횡을 하기 때문이다. 필리핀의 역대 대통령 대부분은 루손섬을 중심으로 나왔으며, 이들은 비사야나 민다나오 출신의 통치자를 반기지 않기에 민다나오에 정치적 기반을 둔 두테르테 시장의 당선은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의미이다.

 이처럼 필리핀은 국익이나 국격이란 우선순위의 지향점을 잃은 채 자신의 기득권이자 텃밭을 지키는데 혈안이 되어 있다 보니, 일관되고 하나된 국가 이미지 전략이 나오기가 힘든 것이다. 3 자가 보기에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르고, 서로 이전투구만 하고 있는 꼴이다.

추천 스크랩 소스보기
목록
일요신문 전체목록 (40)
분류
|
제목
|
조회수
|
등록일
주간화제
필리핀 국세청, 고액납세자 조사 [1]
7,8572016-03-10
주간화제
솔레어 카지노 직원 사망 관련, 용의자 4명 살인죄 혐의 [1]
4,6592016-03-10
주간화제
필리핀뉴스-필리핀 2015년 관광산업 50억 달러 수입 올려 [4]
1,7382016-02-11
주간화제
필리핀 마닐라서 국제 도그쇼 개최 [4]
1,2162016-02-11
주간화제
망치로 가슴을 치는 것 같은 13세 정여민 군의 글 [3]
1,4682016-02-11
공지사항
부재자 신청하셨습니까? [4]
1,2712016-02-09
홍보
필리핀관광청 카카오톡 플러스친구 런칭 [3]
1,1732016-02-09
공지사항
한-아세안센터, 필리핀 투자 및 시장 조사단 파견 [3]
2,3652016-01-22
주간화제
한국인 익사체 발견 [3]
1,0782016-01-18
주간화제
2016년 동포재단 예산 551억원으로 국회통과 [5]
1,8902015-12-04
1
2
3
4
전화번호부
13
배달업소
13
세부 장터
6416
커뮤니티 뉴스 배달업소 한인업소록
 
공지사항 + 더보기
전남친 죽은후 현남친과 결혼예정...
99%의 확률로 이국주
삼성전자서비스 CCTV 1,700여대 노조...
이번 시즌 메시 프리킥 루트
개인적으로 그래픽최고라고 생각...
광고문의 결제관련문의